유난히 관심을 많이 받은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이 끝났습니다. 레드카펫이 깔리고 영화인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이제 정말 한 해가 다 갔다고 느껴집니다.


  오늘은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의 수상작 비교를 통해 두 영화제의 색채에 대해 고민해보려 합니다.

  먼저 수상작들을 정리한 표를 보시겠습니다. 참고로 수여 작품에 대한 비교를 위해 스태프에게 주어지는 상들은 수상자가 아닌 대표작으로 처리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대종상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국제시장

 베테랑 사도 암살 연평해전

 암살

 국제시장 극비수사 베테랑 사도 

 감독상

 윤제균(국제시장)

 김성호 오승욱 류승완 이준익 최동훈

 류승완(베테랑)

 곽경택 윤제균 이준익 최동훈 

 남우주연상

 황정민(국제시장)

 손현주 유아인 하정우

 유아인(사도)

 송강호 이정재 정재영 황정민 

 여우주연상

 전지현(암살)

 김윤진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

 이정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김혜수 전도연 전지현 한효주

 남우조연상

 오달수(국제시장)

 유연석 유해진 진구 디오 

 오달수(국제시장)

 배성우 유해진 이경영 조진웅

 여우조연상 

 김해숙(사도)

 김영애 김혜자 라미란 장윤주 

 전혜진(사도)

 라미란 문정희 장영남 진경

 신인남우상 

 이민호(강남1970)

 강하늘 박서준 여진구 이현우

 최우식(거인)

 강하늘 박서준 변요한 이민호 

 신인여우상 

 이유영(봄)

 박소담 이레 장윤주 홍아름 설현 

 이유영(봄)

 권소현 설현 박소담 이유비 

 신인감독상 

 백감독(뷰티인사이드)

 조근현 김광태 이병헌 한준희 

 김태용(거인)

 김성제 이병헌 한준희 홍석재 

 각본상

 국제시장

 베테랑 뷰티인사이드 암살 연평해전

 소수의견
 카트 베테랑 사도 암살 

 촬영조명상

 촬영 국제시장

       베테랑 봄 상의원 암살

 사도

 무뢰한 암살 뷰티인사이드 베테랑

 조명 경성학교
       국제시장 베테랑 상의원 암살

 음악상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국제시장 사도 쎄시봉 암살

 사도

 베테랑 국제시장 암살 뷰티인사이드

 녹음상

 국제시장
 더테너.. 베테랑 상의원 암살 

 

 미술상 

 상의원

 간신 국제시장 사도 암살

 국제시장

 암살 사도 차이나타운 간신 

 편집상 

 국제시장

 베테랑 뷰티인사이드 암살 연평해전

 뷰티인사이드

 베테랑 사도 암살 국제시장 

 기술상 

 국제시장

 경성학교 암살 연평해전

 암살

 강남1970 베테랑 국제시장

 인기상 (청정원 인기스타상)  김수현 공효진 이민호 박보영 박서준 김설현

 청정원 단편영화상

 

 유재현(출사)

 최다관객상 

 국제시장

 의상상 

 상의원

 간신 국제시장 사도 암살

 

 기획상 

 국제시장

 공로상

 정창화 윤일봉 
 해외부문상 손홍뢰 고원원


  대종상은 국제시장에 10관왕을 안겨준 반면, 청룡영화상은 남우조연상과 미술상, 최다관객상 3개의 트로피를 수여했습니다. 대종상영화제는 영화제가 시작하기 전 기자간담회에서 조근우 본부장이 불참시 상을 주지 않겠다며 수상자를 두명 선정했다가 참석하지 않을경우 다른 후보자에게 상을 주겠다고 말한 발언이 화근이 되어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가 모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또, 시상식 1달전에 먼저 섭외를 하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대종상은 2주전에야 부랴부랴 섭외전화를 돌리는 등 배우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막상 대종상 시상식이 시작되고 윤제균감독님만 바쁜 영화제가 되었고, 신인감독상은 현장에서 이병헌 감독에게 부탁하여 대리수상을 하는 등 준비과정부터 진행, 시상까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반면, 오늘 열린 청룡영화제는 대종상과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요부문에 오른 30여명의 후보 중 단 4명만이 불참 통보를 알려왔고,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 진정한 축제의 분위기를 이끌어냄으로써 상을 받지 않은 배우들도 시상식 자체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시상내용 또한 국제시장의 독주를 막고 다양한 영화에 상을 수여했습니다. 특히 여우주연상은 지난해 천우희 배우에 이어 올해에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배우가 차지함으로써 거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물론 국제시장이 명량에 이어 최다 관객동원 한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객수가 곧 영화의 내용이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에 대종상의 이러한 관객수 편향적인 시상태도는 앞으로 대종상의 권위를 스스로 깎아먹는 것임을 이번 기회를 통해 깨닫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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