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로 카카오를 필두로 한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의 케이(K)뱅크 컨소시엄이 선정되었습니다.

  인터넷 은행은 무점포 은행(Branchless bank)의 일종으로 인터넷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핀테크의 일종입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평가의견을 고려해 케이뱅크와 카카오은행 2곳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세 곳 중 인터파크 진영의 아이뱅크가 탈락했습니다.


  카카오은행은 카카오톡이라는 독점적 지위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의 기반이 탄탄해 사업 초기의 발진이 용이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카카오와 KB국민은행, 넷마블, 로엔, 이베이, 코나아이, 우정사업본부 등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기업 뿐 아니라 텐센트까지 주주로 참여해 인터넷은행에서 가장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이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뱅크는 KT와 다날, KG 이니시스, KG 모빌리언스, 한국관광공사,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등 19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인터넷 내의 결제 모듈에 장점을 가진 카카오은행과 달리 케이뱅크는 비교적 기존 증권사와 생명보험사, 온라인 결제서비스를 진행중인 3사 등이 참여하여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 제공과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이점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전자장치를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소비자와 직접 만나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일반은행이 오프라인에 있는 각 지점이 핵심 채널로 작용하며,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이 지점을 보조한다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전자장치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채널을 구성하고, 고객센터 급의 최소화 운영이 이를 보조합니다. 오프라인 점포 운영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 인터넷 은행의 핵심 요소입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일반은행과 달리 지점의 개념이 없어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며, 금융관련 대부분의 업무가 가능한 일반은행과 달리 결제와 대출, 자산관리 등의 특화된 서비스 제공이 일반은행과의 차별화를 도모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키워드로 보입니다.

  일반은행 외에도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결제서비스와의 차이를 두면서도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해야 초반 고객 기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IT 기술 외에도 빅데이터와 보안, 클라우드 등 지점에서 경비원을 두는 것과 같은 보안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우리나라의 관련 전문가의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은행법을 비롯한 다양한 규제 완화가 더욱 되어야 합니다. 기존의 IC 카드 단말기 보급률을 토대로 빠른 보급에 성공한 삼성페이를 본보기 삼아 새로운 기술이 기존 세계에 녹아들 수 있는 플랫폼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예비인가를 득한 두 컨소시엄은 본인가 신청을 통해 본인가 후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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