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무료글꼴을 내놓았습니다.

  글꼴의 저작권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겪은 상황에서 IT 업계의 큰 손인 두 기업이 나서서 무료글꼴을 배포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미생체(링크)

  

  카카오와 미생의 윤태호작가, 산돌이 공동개발한 완전무료폰트입니다.

  미생체는 손글씨체로 11172자를 모두 손으로 써 이 것을 변환한 것입니다. 미생체의 탄생 동기가 저작권 걱정없는 완전 무료 글꼴이었기에 폰트에 저작권행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영리와 비영리, 개인과 기업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글꼴로 보입니다. 다만, 폰트 페이지에서 라이센스를 고지하지 않아 정확히는 어떤 제약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오픈폰트라이센스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눔스퀘어체(링크)


  네이버가 꾸준히 내놓고 있는 나눔글꼴 시리즈에 또 하나의 가족이 탄생했습니다. 한글에서 많이 쓰이는 2350자를 추려 제작한 나눔스퀘어입니다. 한글 2350자, 영어 94자, KS약물 986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적은용량으로 효율적으로 한글을 표현할 수 있는 서체로 어플리케이션이나 웹폰트로 사용하기 좋은 서체입니다. 11172자가 2350자로 줄었기 때문에 표현가능한 절대적인 용량의 크기는 줄어들어 다소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폰트 설명을 유심히 보시면 비슷한 숫자들이 자주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예를 들면 11172라던지 2350이라던지..)

인간이 볼 수 있는 글자를 컴퓨터가 출력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ASCII(American Standard Code for Information Interchange)일 것입니다. 미국 정보 교환 표준 부호로 1967년 제정되었습니다. 알파벳을 교환하기 위한 가장 편한 도구로 1byte(8bit)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알파벳 대소문자와 부호, 숫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을 사용하지 않는 대표적인 문화권인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해당 문자를 표현하기 위해 UNICODE라는 산업표준이 제정되었습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언어를 0000 부터 코드를 부여함으로써 어디서든 문자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 중 한글은 Hangul Jamo이며, AC00부터 시작합니다. 첫 2350자 이후 믜와 같은 문자가 표현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지금의 AC00 구역에 11172자를 모두 우겨넣는 방안이 채택되고 2.0버전 이후 문자 규모로는 한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글자수를 가지고 있습니다.(윈도 용량의 주범들 ㄷㄷㄷㄷ) 이것 마저 옛글씨까지 포함해버리면 전세계 네티즌으로부터 공격받을 정도로 그 조합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넣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11172자는 초성+중성(19*21=399), 초성+중성+종성(19*21*27=10773)의 조합을 뜻합니다. 그 중 자주 쓰이는 2350자를 추린 것이 이번 나눔스퀘어체에 포함된 것입니다.


  다양한 문자를 표현하는데 제약이 있지만 슌 과 같은 글자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직접 위 링크에서 슌을 입력해보시면 글자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품질 높은 글꼴을 무료로 배포하여 저작권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프로젝트가 매우 긍정적이고, 더욱 많은 글꼴들이 제약없이 쓰여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무료 글꼴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 를 눌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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