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쿵푸팬더 3를 보고 왔습니다. 슈렉시리즈로 유명한 드림웍스가 제작한 쿵푸팬더 시리즈는 2008년과 2011년 개봉해 465만, 506만을 기록하면서 전세계를 얼려버린 겨울왕국(Frozen)이 개봉하기 전까지 애니메이션 차트 1,2위를 석권한 시리즈였습니다. 겨울왕국과 쿵푸팬더시리즈, 인사이드아웃을 제외하면 눈에띄는 성적을 기록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2편의 마지막에 등장한 아버지를 만난 포는 영혼계의 모든 기를 흡수한 카이가 인간계에 내려와 모든 고수들의 기를 흡수하며 완전체가 되려합니다. 포는 아버지를 따라 기 수련을 위해 단월....가 아니고 전설의 팬더마을에 입성하여 카이와 싸운다는 내용입니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와 픽사의 경쟁사답게 그들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에서 탈피합니다. 대표적인 시리즈가 슈렉인데, 슈렉은 괴물이 주인공인데다 뮤지컬 형식을 따다가 그들을 디스하고 있습니다. 공주와 왕자가 난무하는 디즈니와는 달리 드림웍스는 크리쳐와 전설을 주로 활용하면서 몸개그와 말장난 등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들도 즐길 수준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습니다.
애니메이션 시장은 겨울왕국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유난히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이 잘 먹혔습니다. 슈렉과 마다가스카, 드래곤길들이기와 쿵푸팬더까지 거의 모든 작품이 100만은 훌쩍 넘기는 모습이지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렛잇고가 대히트를 치면서 겨울왕국 이후 인사이드아웃을 통해 한국시장의 판도를 뒤집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드림웍스가 내놓는 메인스트림이 쿵푸팬더3이므로, 이번 작품의 흥행여부에 따라 다시 한 번 뒤집을 수 있을지, 디즈니가 이대로 판세를 이어나갈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쿵푸팬더3의 스토리는 으레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티피컬한 디즈니 시나리오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Who am I?"라는 대사를 강조하면서, 나라는 자아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유리구두를 우연히 떨어트리게 되고, 우연히 사랑에 빠진 왕자가 우연히 그 구두를 줍게되면서 우연히 공주를 찾아나서는 디즈니와는 다른 좀 더 철학적이지만 슬랩스틱과 우스꽝스런 대사들을 통해 이를 잘 포장했습니다.
사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지금의 철학을 탄생케 만든 단순하지만 심오한 질문입니다. 장자는 호접지몽이라는 절로 만물에 구분이 없다고 말합니다. 카이는 세그웨이...가 아니고 우그웨이를 생존케하고, 함께 싸운 친구였지만 욕심과 오해로 거악이 되었습니다. 포의 새 아버지는 본질적으로 판다를 낳을 수 없는 조류이지만, 20년 동안 포를 진심으로 아들로 여기고 사랑합니다.
디즈니가 선과 악, 남자와 여자, 왕과 평민 등 이분법적 대조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면 드림웍스는 악당이 절대악인 것도 아니고, 거의 모든 인물이 인연에 의한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음양은 단순히 +와 -가 ZeroSum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Harmony를 이뤄 균형을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검은색과 흰색 조합의 팬더인 것은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또, 3에서 카이를 대적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는 동양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기는 화수목금토라는 오행의 패턴을 가진 우주를 이루는 원질입니다. 현대과학에서 모든 세상은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진 세계이지만, 서양철학은 정신과 물질, 존재와 영혼 등 이원론적으로 세상을 해석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동양철학은 세상을 이 둘로 나누어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이 둘을 조합한 기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조한 것입니다.
기와 음양에 오행이라는 요소로 쿵푸팬더의 구성을 마무리합니다. 쿵푸팬더의 주요 인물은 팬더, 사마귀, 뱀, 호랑이, 원숭이, 두루미 입니다. 이 중 사마귀와 뱀, 호랑이, 원숭이, 두루미는 Furious Five 로 불리며 팬더를 도와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Furious Five가 오행을 이루고, 팬더가 음양을 이루며 이들의 기를 이용하여 평화를 지킨다는 주제의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더불어, 오늘부터 시작한 CGV의 IMAX Passport Project에 참여했습니다. 전국 CGV IMAX 영화관에서 여권을 발급받은 뒤, IMAX 영화를 관람하고 영수증과 여권을 제출하면 도장을 찍어줍니다. 10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3,7개를 달성하면 선물을, 10개를 달성한 관객중 100명에게 슈퍼 럭키박스를 제공합니다. 또, 쿵푸팬더를 IMAX와 4DX로 관람하시면 위의 인형고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시고, 선물도 가득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앞의 영화스탬프 이벤트는 IMAX 영화 스탬프를 극장 상관없이 3개 or 7개 이상 모으면 기프트를 제공합니다. 영화스탬프는 중복 증정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극장 스탬프는 10개 이상의 IMAX 극장에서 관람하신 분 중 100명을 추첨해 럭키박스를 증정합니다. 즉, 10개 이상의 다른 극장에서 다른 IMAX 영화를 봐야 트래블 기프트와 럭키박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는 것입니다.
시나리오 ★★★★
연출 ★★★★
연기 ★★☆
종합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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