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주차 박스오피스를 톺아보겠습니다.


  무한도전 객원멤버 잭 블랙이 성우를 맡은 쿵푸팬더3가 박스오피스 1위에 여유롭게 올랐습니다. 1364개의 스크린으로 159만 관객을 달성하면서 압도적인 스코어 차이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잭 블랙과 여인영감독이 방한하여 잠재관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때맞춰 진행된 CGV의 여권 프로젝트와 인형증정 이벤트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설 영화 기대작으로 쇼박스가 검사외전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로봇소리를, NEW가 오빠생각을 각각 내세웠지만 로봇소리와 오빠생각은 이미 넉다운 되었으며, 쇼박스의 검사외전만이 쿵푸팬더를 맞서 싸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쿵푸팬더와 CGV의 이러한 흥행을 보고있자니 스타계의 명언이 떠오릅니다. "물량앞에 장사없다." 이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물량 밀어내기를 통해 다른 기대작들을 압살하고 있습니다.


  2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빠생각입니다. 끌었던 어그로에 비해 힘이 달리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관객들은 베테랑과 내부자들을 통해 신파보다는 현실에 대한 복수를 원한다는 사실을 캐치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게다가 영화 외적인 일로 시끄럽다면 사람들은 더욱 외면하겠지요..


  3위는 디카프리오 형님의 오스카를 향한 사실상 마지막이 될지 모를 레버넌트입니다. 스토리는 단순한데 풍광이 어마어마하고 템포가 느린 영화라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의외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설 연휴까지 스크린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300만이라는 숫자가 허무맹랑한 소설은 아닐 것 같습니다.


  4위는 로봇소리입니다.. 할 말이 없... 곰에 치이고 팬더에 치여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하루 앞서 문화의 날에 걸쳐 개봉했음에도 누적관객수가 30만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부진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인지 지켜볼 만한 지점입니다.


  5위는 차트를 역주행중인 빅쇼트입니다. 빅쇼트 또한 한국인이 별로 찾지 않을 것같은 머니볼스런 다큐멘터리 장르임에도 첫주에 비해 순위가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청소년 관람불가라지만 스트립바 씬 외에는 12세 관람가로 해도 될 정도의 욕설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등급 지정 기준에 모방가능성을 우려했다는 지점도 있는데, 세상에 어느 청소년이 공매도를 때릴 정도로 시장을 좌우할 만한 자금과 배짱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의문때문에 이러한 지점도 인정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4개의 큰 제작배급사는 설연휴 전략 개봉작으로 다음과 같은 작품을 준비중입니다.

CJ 엔터테인먼트: 쿵푸팬더3, 캐롤

롯데 엔터테인먼트: 로봇소리

쇼박스 : 검사외전

NEW : 오빠생각


두 작품은 이미 힘을 많이 잃은 가운데 검사외전이 베테랑의 후광을 입어 관객을 끌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5주차 (2월 4일) 개봉예정작]



제목: 검사외전(2월 3일)

★★☆ 

제작/배급: (주)사나이 픽처스,(주)영화사 월광/(주) 쇼박스

 

감독: 이일형

★★☆ 


출연: 황정민, 강동원, 이성민, 박성웅

★★★☆ 


시나리오

★★☆ 


예고편

★☆




제목: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

★★★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감독: 월트 베커

★★☆ 


출연: 저스틴 롱, 제이슨 리, 매튜 그레이 구블러, 제시 맥카트니

★★★ 


시나리오

★★★ 


예고편

★★★




제목: 캐롤

★★★☆ 

수입/배급: (주)더쿱/CGV아트하우스

 

감독: 토드 헤인즈

★★★★ 


출연: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카일 챈들러, 제이크 레이시

★★★ 


시나리오

★★★★ 


예고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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