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유니버스의 새로운 히어로 앤트맨이 9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앤트맨을 보기 전 알아두면 좋지만, 모른다고 지장은 없을만한 사소한 내용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앤트맨이 7월 개봉한 가운데 로튼 토마토의 관객평점은 92%, IMDb는 8.0점을 받으면서 개봉 전 시끄러웠던 시나리오적 부분에 대한 우려가 기우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흥행에서는 마블 영화 중 인크레더블 헐크보다는 높은 흥행을 보여주고, 손익분기점도 돌파했지만 마블영화 치고는 아쉬운 성적을 내고 말았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개봉 후 미니언즈와 미션임파서블이 개봉한 후 잠시 휘청하기도 했지만 1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NWA를 다룬 스트레이트 아웃오브 컴턴(Straight Outta Compton)과 맨프롬엉클, 히트맨 등이 개봉하면서 8위를 기록하였습니다(그래고 판타스틱4보단 낫다!!)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앤트맨의 정력왕 논란..)






## 앤트맨의 쿠키영상은 먼저 보신 분들에 의하면 두개라고 합니다. 엉덩이 붙이고 과연 어떤 내용일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개봉일자


  앤트맨은 국내 개봉일이 9월 3일로, 해외 개봉일 7월 17일에 한참 늦춰 개봉할 예정입니다. 이는 마블 스튜디오의 작년 실패 때문인데요.. 새로운 히어로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방학시즌에 맞춰 내놓았다가 명량이라는 회오리에 휩쓸려 소리소문 없이 130만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말았습니다.


  마블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도 있는 게, IMDb(8.6)와 로튼토마토(93%)의 좋은 평가와 함께 한국을 뺀 모든 국가에서 흥행 1위를 점령하였고, 2014년 나온 영화 중 3위를 기록 하는 대 흥행을 기록했지만, 군도와 명량, 해적 등 한국 영화에 밀려 스크린 점유도 못할 뿐더러 체고조넘께서 관람하신 이 후 이 현상은 더욱 심해져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마블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마찬가지로 익숙한 인물(예를 들면 로다쥬 라던지..)이 나오지 않을 앤트맨이 암살과 미션임파서블, 베테랑이 개봉할 극 성수기에 내놓았다가는 작년의 실패가 이어질 수 있겠다는 판단에 개봉일자를 개학 이후로 옮겨버립니다.


  결과적으로 암살과 베테랑이 각각 1200만, 1000만을 돌파하며 방학시즌 스크린을 점령해버렸고,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또한 6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일단 마블의 판단은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새로운 히어로


  마블의 유니버스가 익숙치 않은 한국사람들에게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를 소개한다는 것은 스나이퍼와 괴물 강력계 형사에 맞서 맨몸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과 같이 불리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익숙한 인물이 두 명(스포,스포) 나온다고 하는데요.. 다른 영화라면 그 두명의 얼굴을 빌어 포스터 홍보 사기를 했겠지만, 마블은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고 앤트맨 만으로 포스터를 채웠습니다. 이는 마블이라는 이름값이 이제는 배우의 얼굴에 기대어 홍보할 만큼 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움이라는 신선함과 강렬한 인상으로 마블 히어로로써 인정받겠다는 스튜디오의 의지가 비칩니다.


3.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2단계의 마지막


  마블은 그들만의 세계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고 부르며, 어벤져스라는 영화를 기준으로 많은 히어로 영화들을 양산하고, 세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세계관에서 회장 케빈 파이기를 비롯한 위원회에서 플롯을 결정하고 이를 감독에 전해주어 각 작품간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영화간의 스토리적 간극을 좁혀 최대한 하나의 세계로 느껴지길 바라는 마블의 고심이 느껴집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의 영화속 세계일 뿐, 원작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어벤져스의 조스웨던 감독은 비전의 탄생설화와 관련된 팬들의 비판을 비판했습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생겨난 비젼은 코믹스에서는 이번에 개봉할 앤트맨 행크 핌에 의해 생겨난 것입니다.

  코믹스를 완전히 따라가면 원작의 팬들로도, 라이트한 팬으로도, 마블코믹스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로부터도 온갖 지적을 받았겠지만, 만화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영화에서 표현하기 힘든 것들을 적당히 건너뜀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 것이 오늘의 마블 유니버스의 인기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이유입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3단계로 알려져 있으며, 단계별 작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Phase1


아이언맨(Iron Man, 2008)

인크레더블 헐크(The Incredible Hulk, 2008)

아이언맨2(Iron Man 2, 2010)

토르:천둥의신(Thor, 2011)

퍼스트어벤져(Captain America:The First Avenger, 2011)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


Phase2


아이언맨3(Iron Man 3, 2013)

토르:다크월드(Thor:The Dark World, 2013)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Captain America:The Winter Soldier, 2014)

가디언즈오브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2014)

어벤져스:에이지오브울트론(The Avengers:Age of Ultron, 2015)

앤트맨(Antman, 2015)


Phase3


캡틴아메리카:시빌워(Captain America:Civil War, 2016)

닥터스트레인지(Dr.Strange, 2016)

가디언즈오브갤럭시Vol2(Guardians of the Galaxy Vol2, 2017)

스파이더맨(가제)(Spiderman, 2017)

토르:라그나로크(Thor:Ragnarok, 2017)

어벤져스:인피니티워1부(The Avengers:Infinity War Part1, 2018)

블랙팬서(Black Panther, 2018)

캡틴마블(Captain Marvel, 2018)

어벤져스:인피니티워2부(The Avengers:Infinity War Part2, 2019)

인휴먼스(Inhumans, 2019)



4. 마블 역대 작품 흥행 정리



작품

국내순위(매출액기준)

국내관객수

해외순위(매출액기준)

어벤져스:에이지오브울트론

1

1049만

2

아이언맨3

2

900만

3

어벤져스

3

707만

1

아이언맨2

4

442만

7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5

396만

5

아이언맨

6

430만

8

토르:다크월드

7

303만

6

토르:천둥의신

8

169만

9

가디언즈오브갤럭시

9

131만

4

인크레더블 헐크

10

99만

11

퍼스트 어벤져

11

51만

10


  매출액 기준 국내1위는 어벤져스2인데 비해 해외1위는 어벤져스 1이었습니다. 매출액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특별관 상영인데요. IMAX와 3D, 4D 등 다양한 포맷의 상영관을 접수하기 시작하면서 마블의 영화는 관객수 대비 매출액이 높은편입니다. 다만 토르:다크월드의 경우 IMAX관을 독점 배급하고 있는 CGV가 부율 다툼문제로 인해 일주일 넘게 서울 지역 영화관에 걸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30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았습니다.


  어벤져스 개봉 이후 캡틴아메리카 2 편은 설국열차로 유명해진 국민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주인공임이 알려져 아이언맨 을 제치고 5위에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관객수는 400만을 넘지 못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체적으로도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아이언맨이며, 다만 그 비중이 한국에서 훨씬 더 높은 편입니다. 아이언맨이 있는 영화와 없는 영화는 그 차이가 큰  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개봉시기 잘못잡아 창조회오리에 휩쓸린 가오갤이라거나 국민배우가 아니던 시절의 퍼스트 어벤져는 마블영화 치고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어벤져스 2의 개봉 이후, 한국의 마블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된 상황이며, 암살과 베테랑이 개봉한 이후, 강력한 경쟁작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앤트맨의 개봉은 암살과 베테랑 미션임파서블을 모두 보고 볼게 없어 영화관에 가지 않던 관객들에게 집을 나서야 할 이유를 만들어줄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입니다.


  1910년대의 영웅과 2010년대의 영웅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미래의 영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영웅에 대한 갈망을 해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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